1. 서 론
2019년 중국에서 처음 발병 보고된 Coronavirus disease-2019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2020년 3월 World Health Organization에 의해 팬데믹으로 선언되었다. 많은 국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뿐만 아니라, 학교 휴교, 직장 폐쇄 등 사람의 접촉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생산
1)과 국제 무역
2)은 크게 위축되었다. 백신이 보급되고 엔데믹이 선언되면서 경기가 회복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국가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3). 때문에, 현시점에서 용접 재료와 용접 로봇 시장의 세계적 추이를 파악하는 것이 의미있는 조사라고 판단하였다.
저자는 용접재료 및 로봇의 세계시장 현황 데이터를 대한용접·접합학회지에 지속적 투고하고 있다
4,5). 본 기고에서는 新報(株)에서 발간한 “Welding Market Annual Research & Trend” 2009~2021년까지 발간된 자료
6)를 이용하여 용접 재료와 용접 로봇의 각 국가별 수요량을 분석하고, 세계 시장 규모를 전망하고자 한다. 용접·접합편람에 따르면 용접자동화시스템은 로봇 및 컨트롤러, 용접전원, 용접물 이송장치, 로봇이동장치, 센서, 안전장치, 용접물 고정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7,8). 부품의 크기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구조물과 비중이 작은 구성품을 제외하고, 해당 기고에서는 용접 재료와 용접 로봇 전원에 대한 현황만을 다루고 있다. 용접 로봇 시장은 아크와 저항점 용접 로봇시장으로 구분하였으며, 용접 재료 시장은 용접 시공에 사용되는 플럭스 코어드 와이어, 피복 용접봉, 솔리드 와이어, 서브머지드 용접재를 포함한 기타재료로 구분하여 정리하였다.
2. 세계 용접 재료 시장 현황
전세계 용접재료 시장은 펜데믹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소모품이라는 용접재료의 특성으로 인해, 사용량을 계산하고 비축하여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팬데믹의 영향은 조사시점 이후로 반영될 수 있다고도 판단된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점에 최저점인 473만톤 수준을 기록하고, 꾸준히 600만톤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Fig. 1). 팬데믹 상황에서도 세계 용접 재료 시장은 위축되지 않았으며, 팬데믹 직전년도(2018년, 509만톤)보다도 약 5%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Fig. 1
Global market trends for welding consumables
용접재료의 종류별 사용량을
Fig. 2에 나타내었다. 피복 용접봉(SMAW) 사용량은 2011년 이후 점점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솔리드 와이어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용접 시공산업이 자동화되면서 수용접비중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외에도 에너지 플랜트, 선박, 해양구조물 등에 활용
9)되는 플럭스 코어드 와이어의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또한 유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주요 국가의 연도별 용접재료 시장규모를
Fig. 3에 도시하였다. 2009년에는 중국이 전세계 용접재료 시장의 50.7%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점차 감소하여 2021년에는 47.7%까지 감소하였다. 용접재료 전체 시장의 규모 감소는 중국의 수요변화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선진국의 용접재료 수요는 수렴하였으나 (
Fig. 3), 인도, 동남아를 포함한 개발도상 국가들에서의 용접재료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사한 5개국의 용접재료 시장 규모는 2009년 78.7%이었으나, 2021년 72.0%까지 감소하여 미분류 국가들의 시장이 점차 주요한 시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인도는 23만톤의 시장을 보유한 한국보다 각각 39.1%, 52.1% 더 높은 32만톤, 35만톤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Fig. 2
Trends of market according to welding consumables
Fig. 3
Trends of welding consumable market according to countries
3. 세계용접로봇시장 현황
세계 용접 로봇시장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여 2017년 7만 5천대에 이르렀다 (
Fig. 5). 용접로봇의 경우 생산자동화와 관련이 높기 때문에, 용접시공 산업에서의 자동화율이 증진되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저항 용접로봇 시장이 아크 용접로봇시장에 비해 상대적 우위에 놓여져 있으며, 시장간 차이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
Fig. 6). 저항과 아크 용접로봇 시장의 2009년부터 2021년까지의 CAGR은 각각 11.4%와 9.1%으로 분석되었다. 2021년도 아크 용접로봇(약 14.7천대)과 저항 용접로봇(약 19.1천대)의 판매량은 같은 시기 보고된 아크(128만대) 및 저항 용접전원(7.6만대) 판매량의 1.1%, 25.1%에 해당된다
4). 이것은 저항용접의 자동화 경향이 좀 더 우세함을 의미한다. 저항용접전원이 자동차 산업에 주적용되기 때문에, 자동차산업의 자동화 추세가 제고됨에 따라 용접로봇시장에도 이러한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Fig. 4
Trends of welding consumable market for other countries in
Fig. 3
Fig. 5
Global market trends for welding robot
Fig. 6
Trends of market according to welding robots
주요 국가의 연도별 용접로봇 시장 규모를
Fig. 7에 나타내었다. 주요국의 용접 로봇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경향을 보이며, 2019년도에 약 6만 4천대로 20% 감소하였다 (
Fig. 5). 이것은 주요 국가의 용접로봇시장이 감소한 것에서 기인한다. 특히, 폐쇄적 조치를 취한 중국은 팬데믹 기간에 30% 이상 시장이 축소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주요 국가에서도 확인된다. 반면, 신흥 시장인 인도는 2009년 대비 약 300%의 수요가 증대되어, 용접 시공산업이 포함된 다양한 산업에서 지속적 투자가 발생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아크 용접로봇 보다 저항 용접로봇 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저항 용접로봇이 자동차에서 주로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하였을 때, 태국 및 베트남 등지에 포드, 혼다, 도요타, 상하이, 창청 자동차와 같은 내연기관 또는 전기차 생산공장 설립과도 유관이 있을것으로 추측된다. 한국의 용접로봇 시장은 2011년 이후로 유사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팬데믹으로 인해 일시 축소되었다가 2017년도 용접로봇시장의 규모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으로 보인다.
Fig. 7
Trends of welding robot market according to countries
Fig. 8
Trends of welding robot market for other countries in
Fig. 7
4. 시 사 점
본 기고에서는 2009년에서 2021년까지의 용접재료와 용접로봇의 종류별 시장 추이를 분석하였다. 용접재료는 플럭스 코어드 와이어, 솔리드 와이어, 피복 용접봉, 서브머지드 등을 포함하였으며, 용접로봇은 아크 용접로봇과 저항 용접로봇으로 분류하여 정리하였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축소된 용접재료와 용접로봇의 시장은 2020년 2분기 이후로 점차 확대되어 2021년 이후에는 팬데믹의 영향을 받기 전의 시장규모 이상으로 회복될 전망으로 보인다.
글로벌 용접재료 시장은
1) 팬데믹의 영향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으며,
2) 기존 주요 선진국 (중국, EU, 미국, 일본, 한국)에서의 시장 안정성에 기인한다.
3) 용접 시공산업의 자동화 전환 추세로 인해 피복 용접봉 시장 규모는 감소하였으나, 솔리드와이어 시장은 확대되었다.
글로벌 용접로봇 시장은
1) 팬데믹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수축하였다가, 점차 확장되는 추세를 나타낸다. 용접로봇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의 쇄국정책으로 인해 시장의 크기가 감소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2) 기타국으로 분류하였던 인도 및 동남아시아 시장의 선전이 주목되며, 용접 수요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용접로봇의 사용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유추된다.
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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